[단독] "뉴진스의 소스는 쏘스였다"…민희진, 만물설의 자가당착

[단독] "뉴진스의 소스는 쏘스였다"…민희진, 만물설의 자가당착



 [Dispatch=김지호·박혜진기자] 민지가 '쏘스뮤직'에 입사한 건, 2017년. 하니는 2019년에 들어왔다. 빅히트와 쏘스뮤직이 주최한 글로벌 오디션에 합격한 것.

해린과 다니엘은 2020년 연습생 계약을 맺었다. 마지막 주자는 혜인. 온라인에서 발굴됐다. 오디션을 통과, 쏘스뮤직과 도장을 찍었다.

민지, 하니, 해린, 다니엘, 혜인은 소성진 대표가 뽑은 쏘스의 자원이었다. 그들은 2021년 하반기까지 쏘스뮤직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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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이 하이브로 이적한 시기는 2019년이다. 그의 롤은 브랜드 총괄 CBO. 하이브 관계사 전반에 대한 브랜드를 지휘하는 역할이었다.

"① 다수 레이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으며 새로운 걸그룹의 론칭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신규 레이블을 설립해 신인 발굴 및 음악 제작 영역으로 역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이브 보도자료)

민희진은 (원래) 쏘스뮤직 데뷔조를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독자적인 레이블의 수장을 (먼저) 원했다. 이것이 바로, '어도어' 탄생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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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은 쏘스뮤직에서 연습생을 골랐다. 민지, 하니, 해린, 다니엘, 혜인 등을 이관시켰다. 대신 쏘스에는 그동안의 트레이닝 비용을 전달했다.

민희진이 뉴진스의 엄마일까. 그가 세상에 내보낸 건, 맞다. 누구보다 잘 만들었다. 그러나 낳은 건, 소성진이다. 최대 3년 이상 공들인 자식들이다.

물론 민희진의 공에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그는 Y2K 감성을 현대식으로 재창조했고, 250(이오공)과 함께 뽕으로 한국형 이지리스닝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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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민희진은 보상도 받았다. 하이브 이사회는 2023년 1분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대신, 어도어의 주식(구주)을 저가에 살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민희진은 어도어 지분 18%(57만 3,160주)를 보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는 민희진 입장에서 세금 45%를 피할 수 있는 '한 수'였다.

그도 그럴 게, 어도어는 비상장사다. (민희진이 주식을 받았을 당시) 어도어는 적자 기업이었다. 2022년 매출은 186억 원, 영업적자 4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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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민희진이 스톡옵션을 받았다면, 취득 시점에 45%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민희진은 적자기업 주식을 받음으로써 세금을 아꼈다.

게다가 스톡옵션은 재직 시에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민희진이 독립을 시도하면, 스톡은 사라진다. 그러나 주식의 경우 자유롭게 매도할 수 있다.

민희진은 풋옵션(매도청구권)도 갖고 있다. 상호 합의한 가격으로 되팔 권리다. 하이브와 계약한 풋옵션 규모는 대략 1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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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난 당시 비슷한 규모의 투자제안을 다른 곳에서도 받았기 때문에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어폐가 있다. 그는 하이브 시스템의 수혜자다. 뉴진스 멤버 역시 하이브 연습생 풀을 활용했다. 그가 (길거리에서) 발굴한 게 아니라, (쏘스에서) 골랐다.

뉴진스의 성공을 민희진 공으로 돌릴 수 있다. 반대로 실패했다면, 그 빚은 고스란히 하이브가 감당해야 했다. 즉, 뉴진스의 영광은 그가 독차지할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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